교육인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경북과학대, 오산대, 대구보건대(배영학숙) 3개 대학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사학재단의 비리 백태다. 교육부는 경북과학대 정모 전 이사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이들 학교법인 임원 7명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관련자 53명에 대해 파면·해임 등 징계를 법인측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 대학이 불법·부당하게 집행한 93억200만원을 교비 회계로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국고 보조금 및 교비 횡령

재단이사장과 친·인척 등은 국고 보조금과 교비를 ‘개인 돈’처럼 썼다. 경북과학대 전 이사장 정씨는 전문대학 특성화 국고보조금을 실제 집행한 것처럼 허위정산서를 작성해 조성한 3억5000여만원을 연구교수들로부터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 

대구보건대학 김모 이사장 역시 특성화 국고보조금 중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조성한 6000여만원을 사무처장으로부터 전달받아 개인 소장용 미술품 구입비로 사용했다. 

◆도덕적 해이

경북과학대 전 이사장 정씨의 부인인 이모 교수(전 명예학장)는 대학 신용카드로 외국 백화점 등에서 옷 등을 구입하는 데 103회에 걸쳐 5200여만원을 사용했다. 대구보건대는 이사장과 학장 명의의 호텔회원권 가입보증금 및 연회비 4500여만원과 이사장이 사용한 카드대금과 차량 유지비 1억5000여만원을 교비에서 지출했다.

◆리베이트 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