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은 17일 광주 광산구 본량동 등 시내 6곳의 동사무소 앞에 5천여가마의 벼를 쌓아놓는 야적시위에 들어갔다. 

전남지역의 경우 광양, 목포 등 도내 16개 시.군청 앞에 5만여가마가 넘는 벼가 쌓여진 상태다. 

전남은 22개 시.군중 해남.진도.장흥.무안 등 4개군이 14-15일 벼야적 시위를 이미 시작했고 나주시와 구례군은 18일, 23일 각각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농 전북연맹은 전주시청 앞 광장과 김제, 장수, 임실 등 10개 시.군의 군청 및 면사무소, 농협 및 열린우리당 사무소 앞에 4만여가마의 벼를 쌓아 놓았다. 

이날 김제시 성덕면 사무소 앞에서는 농민들이 왕겨 1가마를 불태웠고 임실군청 앞에서는 농민 10여명이 군에 보관증을 요구하며 50여가마의 벼를 군청 안으로 옮기려다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전북에서는 28일까지 40만가마의 벼를 야적한다는 방침이다. 

전농 경남도연맹 소속 농민들도 이날 경남도청앞에 1천600여가마의 벼를 쌓아놓고 무기한 천막시위에 들어갔다. 

한농연 소속 농민들은 이와는 별도로 18일 마산에서 400평의 벼논을 불태우기로 했다. 

한농연 경북연합회 소속 농민들도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경북도당 앞에서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100여가마의 벼를 당사 앞에 쌓아놓고 한나라당이 쌀협상과 관련한 국회 비준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집회장소를 빌려준 한나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 들어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도 검토중이다.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논산, 당진, 부여, 홍성, 서천지역 농민들도 이날 오전 일찍 시.군청과 면사무소 앞 등에 1천300여가마의 벼를 야적했다. 

수확기를 맞아 바쁜 농민들은 벼를 야적한 뒤 대부분 일터로 돌아갔다. 

충북 농민들도 이미 15일부터 충주시 교현2동 열린우리당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 벼 140여가마를 쌓아둔 상태로 28일까지 각 시.군청 앞에서 잇따라 야적시위를 계획중이다. 

전농 강원도연맹도 볏가마 쌓기 투쟁을 선언했고 한농연 강원도연합회 소속 18개 시군 농민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단식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