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와 대구 동구 용계동을 잇는 총길이 82.05㎞ 왕복 4차로인 부산~대구간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이 승용차 기준 8천5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부고속도로 동대구~김해 구간(120km)의 5천600원보다 3천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대구~부산간 민자고속도로의 ㎞당 통행요금은 103.5원으로 한국도로공사가 현재 고속도로에 적용하는 요금(39.1원)에 비해 최고 3배 가까이 비싼것으로 드러났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계자는 “새 고속도로는 산악지형이 많은데다 터널과 교량을 신설하는 등 ㎞당 공사비가 증가한데다 민자를 유치해 30년간의 운영 기간 중 건설비 이자 등을 포함한 공사비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통행료가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부산 간 거리가 40㎞ 가량 짧아져 소요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드는 등 거리와 시간이 단축돼 기름값을 2천cc 승용차 기준으로 4천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무리 공기가 힘들었다고 해도 82.05㎞에 불과한 이 구간의 통행요금이 8천500원원이라는 것은 무리라며 시행사가 통행료 산출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유류비 절감효과의 경우도 하행선(동대구~부산)은 전체 도로가 내리막길로 (2천cc승용차 기준)4천원 이상 유류 절약이 가능하지만 상행선(부산~동대구)의 경우 오히려 험준한 오르막길이 대부분이여서 유류소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운전자 김모(40·대구시 동구 불로동)씨는 “국가기간시설인 고속도로 요금을 너무 높게 책정하는 것은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전체의 발목을 잡는 일”이라며 “사업시행사가 적정요금으로 통행료를 인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