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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노인의 이웃사랑 "

90세를 바라보는 노인이 자녀들이 준 용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1000만원 어치의 쌀을 내놓았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안도성(89·사진)씨는 최근 영동군청을 찾아 “20㎏짜리 쌀 250포대를 보낼 테니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라”고 부탁했다. 안씨가 기탁한 쌀은 이달중 혼자 사는 노인이나 불우청소년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슬하에 3남1녀를 둔 안씨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평소에 한 번이라도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1000만원은 농촌 노인으로서는 만지기 어려운 돈. 안씨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이 보내준 용돈을 아껴 목돈을 마련했다”며 “여력이 생기면 고학생 몇 명을 선정해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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