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8일 9시 뉴스에서 용산전자상가 내 일부 상인의 빗나간 행태를 고발했다. 한 상인이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처음 28만원을 제시하고, 이어 이 고객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가격을 20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고객이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하자, 상인은 거친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손님이 가격과 제품을 물어보자, “내가 궁금증 풀어주는 사람입니까? 그런 건 학원가서 배우라” “(물건을 사지 않았으니 손님이 내게) 손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손님, 맞을래요?”라며 협박하는 모습까지 잡혔다.

용산전자상가 상인의 삐뚤어진 행태가 소비자로부터 원성을 산 것은 오래 전부터 일이다. 일부 상인이 ‘돌려치기’나 ‘찍기’ 수법으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돌려치기는 제품에 싼 부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말하며, 찍기는 애초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하러 온 고객에게 해당 제품의 단점을 열거하면서 다른 회사 제품 구입을 권유하는 수법이다.

인터넷에선 찍기 수법을 통해 제품을 두 배 이상 비싸게 샀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늘면서, 바가지를 씌우거나 소비자를 협박하는 등 악덕 상술을 펼치는 전자상가 일부 상인을 ‘용팔이’로 지칭하는 네티즌도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