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는 농협에 추가 개혁안을 요구해 농협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본보가 8일 단독 입수한 ‘2008년도 농협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중앙본부는 부서를 통·폐합해 5부를 감축, 44부로 개편된다. 미래전략혁신팀과 새농촌새농협추진부는 통합돼 전략기획단으로, 해외경제협력부는 해외협력국으로 축소된다. 전략기획단과 해외협력국은 기획실 내부 조직으로 편입된다. 인력 조정안은 일반직 1만7098명 중 1103명을 별정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일반직 중 비정규직인 ‘금융 텔러’(창구직원)가 그 대상이다. 농협의 이와 별도로 지난 연말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명예 퇴직 신청을 받았다. 

경제사업부문은 도매유통 기능을 강화하고 조합 가공식품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매 전담조직을 독립분사화하여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조합 가공식품 판매 부문도 분사를 신설해 자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신용부문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보험, 카드 부문의 독립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농업금융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농업금융본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IB)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IB센터분사’도 새로 만든다. 지역본부 중에서는 서울지역 영업본부 4개를 폐쇄, 신용사업부 내 마케팅 지원조직으로 개편키로 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아온 농협에 대한 일대 수술이 단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농협에 이번 주말까지 추가적인 개혁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인수위 차원에서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