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잇는 8663㎞(양쪽 진입로 포함), 폭 20m, 왕복 4차로의 가지산터널이 지난해 12월 완공돼 다음달 중순 개통된다.

울산과 밀양의 경계 있는 가지산 밑을 관통하는 이 터널은 지난해 말 완공됐으나 터널과 연결된 밀양 방면의 국도 24호선 연결도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통이 지연돼 왔으나 밀양방면 연결도로 공사가 다음달 마침에 따라 개통하게 됐다. 

이 구간이 준공되면 가지산 중턱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위험한 왕복 2차로 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돼 울산과 밀양을 오가는 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통행시간이 단축되고 겨울 설해시에도 차량 운행이 가능해지는 등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1월 총 사업비 3908억원으로 착공된 가지산 터널 상행선인 울주∼밀양간 터널 길이는 4534㎞, 하행선인 밀양~울주간은 4580㎞로 하행선 터널 길이는 국내 국도터널 중 가장 길다.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긴 터널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충북 단양읍 사이 해발 689m의 죽령고개를 관통하는 죽령터널(길이 4.6㎞)로 가지산터널보다 20여m 길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 지역을 오가는 차량들이 불편을 덜 수 있게 확·포장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도로가 개통되면 간선도로망 구축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가지산도립공원 및 밀양 얼음골 등 주요 관광지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