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흥 공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면접장에서 “지도부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좋은 선례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이 총재에게 짧은 인사말을 건넸다.

이 총재는 다소 여유 있는 표정이었으나 “서울 종로 등 상징적 지역구가 아니라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한 이유가 뭐냐” “지역구로 출마하면서 전국적인 유세지원이 가능한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 당의 진로는 어떻게 정할 것이냐”는 질문을 연달아 받자 “좀 긴장이 되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현재 당 지지도로 볼 때 별로 희망이 없는 비례대표 12번 출마 방안과, 지역구 출마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비례대표 출마가 자칫 쇼나 성의 없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에 주력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면접은 45분가량 이어졌다.

공심위는 이 총재에 이어 비공개로 곽성문 권선택 김낙성 류근찬 박상돈 의원 등 현역 의원과 유종수 변웅전 김범명 전 의원,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 등 충남지역 후보자 20여명을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