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정치꾼들의 이해득실에 편승한 계산된 정치행위라는 쓴소리가 많다. 밀양공항의 발단이 이명박대통령의 대통령선거공약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로부터 민심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어서 선거성공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대통령의 선거공약을 활용하여 밀양신공항의 이름을 들먹이고 총선과 지방선거에 당선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통령님을 마치 친구나 형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도를 넘어 "대통령을 만들어내었다, 제일 가까운 측근" 이라는 등으로 정치에 사용하였다. 

그 친이계의원들 가운데 측근으로 알려지고 또 대통령을 만들어내었다고 말한 의원들이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의 주성영의원은 " 무슨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하였고, 밀양의 조해진의원은 "납득할 수 없으며, 다음 정부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정부에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신공항을 갈망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대시민 사기극이 아닐 수가 없을 것이다. 대구에서 주 의원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하였지만 공항의 결정권자는 바로 대통령이고 대통령을 주군으로 모시고 있던 그들이 대국민사기극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자신을 지칭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어떤 의원은 "요즘 영남에선 친이계가 발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흉흉하다"고 하였다. 민심이 흉흉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게 된 원인은 정치꾼들이 민심을 감언이설 그들의 정치 목적으로 현혹시켜왔던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신공항백지화 명분을 경제성으로 내세운다. 경제성을 보아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 국가정책의 결정에는 억지논리가 통할 수 가 없고 명분과 실리가 합치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신공항은 경제성보다 국토의 균형발전논리가 적용되어야하고 그것은 지방분권화의 실천적 토대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