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한국서 의료 활동 펼친 ‘린튼가’

미국 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1895년 조선을 찾아 광주‧목포지역에서 학교와 병원을 설립했다. 그의 딸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인돈)이 인 교수의 할아버지다.

인 교수의 할아버지는 22세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48년간 전주와 군산 일대에서 선교 및 교육‧의료봉사를 했다. 1919년 군산 만세운동 당시 국제사회에 3‧1운동 지지를 호소했다. 

인 교수의 아버지 휴 린튼(인휴)은 6‧25 전쟁 인천상륙작전에 미 해군 대위로 참전해으며,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한 선교사이고 순천기독치료소를 설립해 결핵 퇴치에 헌신한 인물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한국형 구급차 개발

2006년 출간된 인 교수의 책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에 따르면 인 교수는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 대부분을 순천에서 보냈다. 

1987년 한국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인 교수는 1991년부터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북한 결핵사업 지원에 형제들과 유진 벨 재단을 설립하고 북한에 200여개의 결핵진료소를 설치했다.

김기현 당 혁신위에 전권 부여

인요한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하여 한국의 응급구조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하고 보급에 힘썼다. 2012년에는 이 같은 공로로 특별귀화 1호로 한국 국적을 받았다.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교수는 전라도 출신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하는 등 지역주의, 국민통합에 대한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