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은 “박 대통령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한국의 역사를 다시 썼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과 북한 핵위협이라는 2개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이 시장에 대한 정부 역할에 관해 상반된 입장을 동시에 보여왔으며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을 과거 규제, 보호 위주의 정책을 편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함으로써 외국 기업들 사이에 우려가 일고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성에 관심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외부 세계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박근혜 정부가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중국과도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한국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이 직면한 과제를 집중 조명하면서 한·일 관계의 급속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이명박 정권 시절 악화한 한·일 관계 회복,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 확립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과의 관계는 안정을 지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내부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 성향이었다는 반감 여론이 강해 일본에 대한 타협으로 보이는 일을 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일 관계의 급속한 개선은 당장 불투명하다”고 점쳤다. 

프랑스 AFP통신은 박 대통령이 북한 도발에 대한 불관용 원칙과 모두를 위한 경제 번영의 새 시대를 다짐하며 취임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호전적인 북한 정권, 침체된 경제,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의 치솟는 복지비용 부담 등 상당한 난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