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정치적 습성은 이번만이 아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그래도 다수의 국민과 지역의 유권자들, 심지어는 사회적인 공인역할로 이해할 만한 사람들까지 그렇게 정치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이다, 시장이다하고 인정하려는 것은 간접적으로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는 것이다. 

박연차 회장이나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은 모두 밀양사람들이고 평소에 밀양왕래를 자주 하였다. 밀양사람들이 지금 중앙정치권을 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어서 으례히 밀양이 거명된다. 그런데 이들로부터 돈을 얻어먹고 선량의 행세를 하고 버젖이 자리를 지켜온 국회의원 정치인들은 아주 나쁜 사람들이고 위선자들이다. 

우리는 듣고 보아오고 있다. 선거때만 되면 특정정당의 공천을 둘러싸고 누가 누구에게의 수억~몇십억원 액수까지 거론되면서 세간을 혼탁스럽게 하고, 거기에 걸맞는 결과로 나타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박연차회장의 증언은 바로 일부의 겉희고 속검은 정치인들의 추한 모습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정치인이 썩으면 국민과 시민이 고통을 당한다. 돈으로 공천을 주고사고 돈으로 공직으로의 진출을 기도하겠다는 것은 국민과 시민을 금전의 거래대상으로 천시하는 것 때문이다. 또한 돈에 현혹하는 유권자가 있으므로 가능한 일이기도하고, 돈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시장군수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퇴출시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