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지난 29일 신임 상무위원들과 베이징 국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흥의 길’ 전람회를 참관했다.

그는 현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공허한 말은 나라를 망칠 수 있다. 착실하게 일하는 것이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우리는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갔다”면서 “낙후되면 얻어맞고 발전을 해야만 스스로 강해진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CCTV는 29일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에서 그의 연설을 10분 가량 녹화로 중계했다. 중국에서 최고 지도자의 육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시진핑이 사실상 국민들을 상대로 연설한 것은 지난 15일 총서기로 선출된 이후 두번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시진핑이 정치적 실용주의를 추구하고 당을 분열시킬수 있는 이념적 논쟁을 막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전임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준비된 원고없이 연설을 함으로써 자신감 있게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정치 분석가인 장리판은 “시진핑은 혁명 원로의 아들이란 정치적 자산 때문인지 강하게 보인다”며 “중국이 전례없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인기를 얻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 소강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인 현대 국가를 건설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진핑의 전시회 관람에는 새로 상무위원에 선출된 리커창(李克强)·장더장(張德江)·위정성(兪正聲)·류윈산(劉雲山)·왕치산(王岐山)·장가오리(張高麗)도 동행했다.

시진핑은 총서기로 선출된 후에도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솔직하고 친근한 화법으로 연설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