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에 가까운 고귀한 인명이 희생된 이런 국제적 테러사건은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뿐 아니라  사건 조작도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정권때,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 정보원 에서는  이 테러 사건을 뒤집기 위해 많은 시도가 있었음이 어제 기자회견장에서 밝혀 졌다. 

김현희는 "지난(노무현) 정권에서 국가 정보원을 동원해 나를 MBC등에 출연시켜 "  KAL기 폭파
사건의 진실을 왜곡 되게 만들려는 공작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MB정권 출범후 2년차에 들면서 국가 정보원장은 벌써 두번째 원세훈 원장으로 바뀌었다.  원세훈 원장으로 바뀐 동기가  전임 김성호 원장이 국정원 인적 청산을 제대로 못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원세훈 원장은 어제 김현희의 기자회견을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부터 라도 국정원내에 근무하는  어떤 부서의 어떤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왜, KAL기 사건을 조작으로 만들려고 했는지 

그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또한, 공개 해야 할것이다.

집권2년차에 접어 들었는데도 지난 정권에서  활약한 좌파,진보세력들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 내에서 아직도 건재 하다면, MB정권은  정권교체를  왜 했는지  시대의 명제를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자 능력 부족이라는  자기 고백에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김현희는 한때는 테러범 이었지만 , 지금은 귀순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두 아이의 어머니 이며 지아비의 아내이며 경북 어느 시골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며느리 이기도 하다.

김현희는 자기의 의사와 관계없이 북한권력의 지령에 따라 무수한 인명을  희생시킨 테러범 이었지만 대한민국은 그에게 복권을 시켜주고 국적을 주었다. 희생된 가족들에겐 죽어 영혼이 되어서도 용서를 빌어야 하겠지만  살아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 자격은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