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않았는가. 힘들어 하는 동료에게 말 한마디 라도 따뜻하게 건넸는가. 아무리 바쁜 걸음이라도 다정한 웃음을 짓는 이웃이었는가… 돌이켜보니 지난 한 해도 감사할 일과 아쉬운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선 정해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한국예술단체 김용식 지부장님과 7개 단위협회 지부장님, 그리고 밀양시 문화관광과 담당자에게 그동안의 많은 도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2007년에도 한국음악협회 밀양지부는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제대로 된 연주회장 하나 없는 초라한 문화시설에서의 행사였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시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셨기에 행사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더 나은 음악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못내 아쉽습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도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선배님들이 지켜온 예향(藝鄕)의 도시 밀양은 그 얼은 살아 숨쉬고 있는데 반해 시설부문은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웬만한 도시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은 커녕 기존의 문화체육회관에 음향, 조명 시설이라도 제대로 갖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악을 위한 제반 시설이 부족한 현실이지만 2008년에도 우리 예술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려운 경제로 고통받는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지 않는한 절대로 아름다운 고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전 예술인은 한 마음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무자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는 날마다 좋은날 되하길 기원합니다. 

한국음악협회 밀양지부장 곽 호 진